[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차기작 공개가 임박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커버윈도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PI)에서 초박막유리(UTG)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CPI 진영에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과 화웨이 ‘메이트Xs’의 커버윈도 소재로 UTG를 활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다음달 각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20’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두 번째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그동안 폴더블폰에서는 투명PI가 대세였다. 탄성이 좋고, 오랜 기간 연구로 기술완성도도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서는 투명PI를 적용했다.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필름 공급, 동우화인켐이 하드코팅으로 마무리했다. 화웨이도 초기 폴더블폰 ‘메이트X’에 같은 소재를 선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CPI는 약점도 분명하다.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긁히는 것에 내성이 약하다는 의미다. 충격 최전선에 있는 보호필름 특성상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 노트 펜을 폴더블폰에 적용하기 힘든 이유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생기는 문제도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안으로 삼은 것이 UTG다. 유리 특성상 스크래치에 강하다. 필름 대비 경도(단단한 정도)에 이점이 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도우인시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폴더블폰 UTG 채택 가능성을 높였다. 도우인시스는 UTG 가공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 코닝, 독일 쇼트, 국내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등에 희소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UTG가 경도나 신뢰성에서 우월한 것이 사실”이라며 “폴리머 계열인 CPI는 열에 약하고, 내구성이 낮다. 다만 UTG 기술력 수준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SKC, SK이노베이션 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 업체는 투명PI 생산라인을 구축,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8년 경북 구미공장을 완공, 투명PI 양산 설비를 갖췄다. 1년 동안 시생산, 샘플 공급 등을 거쳐 양산에 돌입했다. SKC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충북 진천공장, 충북 증평공장을 완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UTG 전환은 악재다.

투명PI 업계에서는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폴더블폰 UTG 활용이 확정되지 않았고, 투명PI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명PI 업체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고객사와 협의 중에 있다. 한 모델에 유리가 채택된다고 모든 제품에 유리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진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C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0’ 공동 부스에 투명PI를 전시, 고객사에 어필했다. 폴더블폰 외에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기기, 노트북, 전장용 패널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투명PI 생존 전략으로는 가격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 확보가 꼽힌다. 원가 절감, 원활한 수급 등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투명PI만의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 가격을 물론 품질에서도 UTG보다 뛰어나야 할 것”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투명PI의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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