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지혜와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하얀 쥐’의 해다.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서로운 해라지만 올해 게임업계가 당면한 대내외 여건은 좋지 못하다. 중국 판호 미발급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엔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주요 게임 기업들의 2020년 신작 라인업을 소개, 기업별로 한해 생존 전략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20년엔 어떤 게임을 주목해야 할까. <디지털데일리>의 게임분야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주요 기업들의 2020년 신작 소개에 따르면 올해는 전통의 강자들이 재차 시장 전면에 나서는 동시에 그동안 잠잠한 행보를 보이던 기업들도 일제히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중국산 게임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 중심의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인 국내와 달리 중국에선 다양한 장르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산 게임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릴리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오브킹덤즈’가 크게 성공했다. 같은 장르 내 이렇다 할 국내 경쟁작이 없어 무혈입성 수준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물론 콘텐츠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덕분이다. 올해는 제2의 라이즈오브킹덤즈를 노리는 중국산 게임들과 국내 게임 간 자존심 건 대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강자’ 넥슨·넷마블, 올해 일낼까=넥슨은 출시를 앞둔 신작을 포함해 라이브 게임까지 프로젝트 전반의 정리를 통해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될성부른 게임만 내겠다는 것이다.

넥슨의 올해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가 될성부른 게임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테스트 당시부터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카운터사이드는 이달 시장에 진입할 중국산 게임 ‘명일방주’와 격돌할 전망이다. 오는 2월4일 출시다. 중국에선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로 제2의 도약을 노린다. 던파 모바일은 사전예약 시작 나흘 만에 1000만명을 넘기는 등 출시 이후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바람의나라: 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원작의 재미를 계승하는 동시에 모바일만의 차별화도 추구했다.

넷마블이 예년의 속도를 되찾을까. 올해 다수의 신작 물량을 장전했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강한 넷마블’을 천명했고 지난 13일엔 글로벌 사업을 이끌 이승원 각자대표 내정 소식도 알렸다.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회사 측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주요 신작으론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세븐나이츠2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이 있다. 하나같이 대형 야심작들이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호평을 얻은 ▲수집형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출시도 준비 중이다.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워츠’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스톤에이지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M’ ▲넷마블 장수 온라인게임 야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왕의 귀환’ 꿈꾸는 엔씨·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컴투스=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그리고 컴투스는 올해 간판 게임을 활용한 신작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블소)을 내세웠다. 블소 원작을 활용한 ▲블레이드&소울S(블소S)는 올해 중 국외 출시부터 ▲블소2와 ▲아이온2는 국내외 출시 목표 계획을 공개했다. ▲PC·콘솔 타이틀인 프로젝트TL은 올해 테스트(CBT)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로스트아크 이용자 간담회 전경

스마일게이트는 중화권에서 크게 성공한 총싸움(FPS)게임 ‘크로스파이어로’ 퀀텀점프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 ‘크로스파이어 제로’와 ‘크로스파이어 엑스’ 차기작을 출시한다. 모두 FPS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 웹드라마 공개도 앞뒀다. 크로스파이어는 물론 주력 게임으로 자리 잡은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 리그를 더욱 확대해 현재 팬덤 역시 공고히 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PC액션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출시한다. 검은사막 원작의 액션을 더욱 강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생존경쟁) 방식을 적용해 별도 게임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차기 대형(플래그십) 야심작 ‘붉은사막’(2020년 테스트) ▲수집형 오픈월드 MMO게임 ▲‘도깨비(DokeV, 올해 테스트) ▲다중접속온라인(MMO)슈팅게임 ▲‘플랜 8(PLAN 8, 테스트 일정 미정)’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 차기작을 낸다. 서머너즈워는 아시아권과 서구권을 아울러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국내 모바일게임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실시간전략(RTS)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MMORPG(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무살을 맞은 형제회사 게임빌은 유명 레이싱 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한 ‘프로젝트 카스 고’로 반전을 노린다. 이 게임은 수많은 레이싱 자동차를 모는 동시에 자동차 개조(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글로벌 진출도 예정돼 있다.

◆‘흥행 분위기 이어간다’ 크래프톤·라인게임즈=올해 크래프톤은 ‘포스트 배틀그라운드’를 준비한다. 또 한번의 세계적 흥행작을 내겠다는 각오다. 업계 다크호스에서 벗어나 유력 퍼블리셔로 발돋움한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말 ‘엑소스히어로즈’의 흥행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크래프톤(자회사 펍지)은 올해 4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준비한다. 올해 첫 작품은 미국 보너스엑스(BonusXP)가 개발한 턴 기반 RPG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The Dark Crystal: Age of Resistance Tactics)’로 2월4일 출시가 확정됐다. PC(스팀, GoG)와 콘솔을 지원한다. 퍼블리셔는 크래프톤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라인게임즈는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Ravenix: The Card Master) ▲프로젝트 PK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 ▲로얄 크라운 (ROYAL CROWN) ▲슈퍼스트링 (SUPER STRING) ▲대항해시대 오리진 (Uncharted Waters Origin) 등 다양한 신작을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의 유명 시리즈물인 대항해시대 중에서도 크게 성공한 대항해시대2를 활용한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사인 모티프(대표 이득규)와 코에이가 공동 개발 중이다.

◆‘잠잠한 행보는 이제 그만’ 네오위즈·네시삼십삼분·한빛소프트=네오위즈와 네시삽십삼분(4:33), 한빛소프트는 한동안 게임 시장 전면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지만 올해 야심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 신작을 준비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에만 6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DJmax Respect) V(스팀) ▲위드히어로즈(모바일)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스팀) ▲컴온나이츠(모바일) ▲스컬(스팀) ▲메탈유닛(스팀) 등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 중엔 ▲블레스언리쉬드(콘솔)를 출시할 계획이다. 간판 리듬게임 시리즈이자 앞서 콘솔로 발매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스팀(Steam) PC버전으로 돌아온다. PC플랫폼으로 이식되면서 온라인 매치를 대폭 강화했다.

스포츠게임 ‘복싱스타’로 유명한 네시삼십삼분은 강점을 가진 스포츠 장르와 마니아를 겨냥한 서브컬처(하위문화) 장르 게임 6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볼링스타’(가칭)와 추가 신작 1종을 개발 중이다. ▲함선 전투 모바일 어드벤처 RPG ‘가디언 프로젝트’와 ▲유명 게임 원작을 기반으로 한 ‘검, 시간을 긋다’ ▲방치형 모바일 RPG ‘방치학개론’(가칭)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모바일 전략RPG ‘삼국지난무’ ▲오디션 원작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퍼즐오디션’ 동남아 진출 ▲모바일 액션RPG ‘엣지 오브 크로니클’ ▲‘그라나도 에스파다’ 모바일버전 ▲3인칭슈팅(TPS)게임 1종 등을 국내외 출시한다. 자회사 한빛드론을 통해선 드론 교육 사업과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영어 교육 앱인 ‘오잉글리시’와 중국어 교육 앱인 ‘오차이니즈’에 이어 올해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앱 ‘오한글’을 선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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