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도 호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1억2000만대다. 2018년(4600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무선이어폰에는 총 3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좌우 이어버드용 초소형 배터리 2셀과 충전 케이스용 일반 폴리머 배터리 1셀이다. 이어버드용 배터리는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초소형 및 초경량 조건에 에너지 집적도, 안정성 등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전 케이스용 배터리는 기존 정보기술(IT) 기기 배터리와 큰 차이가 없다.

관련 시장에서는 독일 바르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보청기용 코인셀 배터리를 제작하는 업체다. 독자 기술 특허 및 뛰어난 품질을 기반으로 다수 커널형 프리미엄 모델에 초기 독점 공급을 해왔다.

그러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코인셀 배터리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바르타는 2020년 말 기준 연간 1억셀, 2022년 말 기준 연간 1억5000만셀 양산한다는 증설 계획을 연중 발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부 고객사들은 중국 업체들로부터 유사한 코인셀 배터리를 일부 조달받기 시작했다.

입는(Wearable, 웨어러블) 기기인 무선이어폰은 고열 발생, 발화 위험 등에 민감하다. 배터리 공급사 선정이 조심스러운 이유다. 중국 업체들은 품질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브랜드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품질과 안정성에 신뢰를 쌓아온 업체만이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중국 업체들은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법적 문제도 겪고 있다. 바르타와 일부 중국 업체들은 특허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LG화학과 삼성SDI다. LG화학은 초소형 원통형 타입 배터리를 오픈형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모델에 독점 공급해오고 있다. 고객사에 맞춰 해당 배터리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보, 시장 확대 중이다. 최근 코인셀 배터리의 신규 개발 및 사업화까지 준비, 올해 다수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도 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출, 지난해 코인셀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을 마쳤다. 출시 예정인 삼성의 신규 모델과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로 공급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무선이어폰의 성장세와 초소형 배터리 업계 공급 구조상 대형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은 복수 공급자 체제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르타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전년 대비 40~50% 성장했다. 아울러 커진 시장의 수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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