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마존이 왜 모빌리티 전시장에 부스를 차렸을까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의 물음이다. CES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 질문으로 답을 대신한 것. 그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모빌리티 전시관을 낸 것이야말로 올해 CES가 의미하는 바를 함축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번 CES에서 아마존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North Hall)에 꾸려졌다. 이곳은 완성차업체부터 각종 전장·부품 업체까지 자동차 관련 기업 대다수가 모인 전시장이다. 처음으로 아마존이 모빌리티 전시관을 낸 것이다. 심지어 글로벌 자동차업체 포드나 장비업체 퀄컴과 견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전시 주제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속화’였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와 자동차를 결합한 ‘에코 오토(Echo Auto)’를 포함해 ‘아마존 페이’, ‘파이어 TV’ 등을 선보였다. 부스 한편에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밴이 전시됐다. 흡사 아마존 부스가 아닌 완성차업체 부스를 방불케 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AI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한 아마존은 이제 모빌리티 시장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은 리비안을 비롯해 이탈리아 수퍼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와 차량용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한다.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알렉사를 탑재하는 식이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자율주행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비단 아마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CES의 최대 화두는 분야를 막론하고 단연 자동차였다. 일본 가전업체 소니는 전기·자율주행차 시제품 ‘비전-S’를 공개했다. 완성차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퀄컴 등 통신장비업체부터 SK텔레콤 등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비전이 제시됐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체가 아닌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는 중이다. 자율주행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운전자는 이제 차 안에서 업무를 보고 TV를 시청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 주행 솔루션은 물론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까지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이유다.

모빌리티는 AI, 로봇, 미디어 등 신기술의 집합장인 동시에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연결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융복합 시대에는 어떤 기업이든 새로운 도전을 주춤해선 안 된다. 아마존의 출사표처럼 각양각색 다양한 분야 업체들의 합종연횡을 기대한다. 내년 CES에는 더 상상도 하지 못한 기업들의 모빌리티 도전을 기다린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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