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타화학공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고순도 불화수소 출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을 추가로 허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늦었다는 반응이다.

10일 일본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모리타화학은 지난 8일 한국 업체에 액체 불화수소를 수출했다. 수출규제 이후 6개월 만이다. 해당 소재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두께를 줄이거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화학물질이다.

니혼게이자신문은 모리타화학이 지난해 12월24일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 수출 허가를 얻었다고 전했다. 약 2주가 지난 뒤 국내 업체로 불화수소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앞서 스텔라케미파도 불화수소 수출 허가를 받았지만, 실질적인 공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불화수소는 모리타화학과 스텔라케미파 등이 주로 공급했다. 일본 업체의 불화수소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다. 고순도 제품은 95% 이상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7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 수출심사를 강화했다. 대상 품목은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이를 기점으로 모리타화학은 국내 업체와의 거래가 끊겼다.

국내 업체들은 발 빠르게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다.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SK머티리얼즈, 후성 등이 액체 불화수소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달도 지나지 않아, 대체제를 공정에 투입했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연이어 일본산이 아닌 불화수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에는 솔브레인이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 대량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최고 수준이 ‘12나인’(99.9999999999%) 제품이다. 당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충남 공주 솔브레인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일본의 조치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리타화학, 스텔라케미파 등은 수출규제 이후 실적이 급감했다. 일본 정부에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대체 활로를 마련하자, 서둘러 수출 허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텔라케미파는 7~9월(일본 회계기준 2분기) 실적이 폭락했다. 이 기간 매출액 74억600만엔(약 795억원), 영업이익 1억4800만엔(약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88% 줄어든 수준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출규제를 통해 국내 업체들은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대체했다는 것은 일본산을 안 써도 될 정도에 도달했다는 뜻”이라며 “현 시점에서 수출 허가를 내린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일본산을 쓰기는 하겠지만, 확실히 의존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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