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지혜와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하얀 쥐’의 해다.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서로운 해라지만 올해 게임업계가 당면한 대내외 여건은 좋지 못하다. 중국 판호 미발급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엔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말 그대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주요 게임 기업들의 2020년 신작 라인업을 소개, 기업별로 한해 생존 전략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업계 맏형’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았다. 넥슨은 국내보다 국외 시장에서 더욱 큰 매출을 일구는 등 그동안 수출 역군의 역할을 하면서 게임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기업이다.

올해 넥슨은 ‘초격차’를 앞세웠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하여 ‘초격차’를 만들어 내보려 한다. 또 신작들을 더욱 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은 수차례 검증됐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의 꾸준한 성과로도 엿볼 수 있다. 관건은 신작 흥행이다. 지난해엔 자회사 넷게임즈의 ‘V4’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올해 성과가 중요해졌다.

더욱이 작년 초 넥슨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상당 기간 내홍에 시달린 탓에 신작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게임들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 카운터사이드 등이 꼽힌다.

이정헌 대표는 “26주년인 올해 2020년은 넥슨의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지나온 25년보다 앞으로의 25년이 더욱 더 찬란해질 수 있도록 저와 경영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2020년 출시 라인업

◆‘던파 모바일’ 중국서 기대만발=
던전앤파이터(던파)는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PC기반 액션 게임이다. 올해는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뒀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PC에 이어 모바일도 서비스한다.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30일, 텐센트가 던파 모바일의 현지 사전예약에 들어갔고 하루 만에 350만명, 나흘 만에 10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내수가 글로벌로 불리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던파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금 분위기대로 던파 모바일이 출시 이후에도 성공한다면 넥슨은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다. 십년 넘게 국내외에서 단일 게임으로 매년 1조원이 넘는 로열티 매출을 일구고 다시 모바일에서 흥행시킨 사례는 지금껏 전무하다. 넥슨이 효자 타이틀 던파를 업고 대폭적인 실적 향상을 이룰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바람의나라’ 모바일로 부활한다=
올해 넥슨 대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이 출시된다. ‘바람의나라: 연’이다. 지난해 12월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최종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쳤다.

현재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게임에 관련된 각종 콘텐츠 정보와 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바람의나라:연은 모든 맵의 구조와 등장 캐릭터 등의 리마스터링(품질향상) 작업을 거쳐 원작 감성을 간직한 새로운 게임이다. 원작의 직업 4종(전사/도적/주술사/도사)을 제공해 개인 전투뿐만 아니라 파티 플레이에서도 조합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얻게 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파티 콘텐츠(파티 던전, 파티 레이드 등)와 함께 ‘신수 쟁탈전’ 등 신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오픈 채팅방, 1대1 채팅 로그 기능 등 커뮤니티 시스템을 활성화해 다양한 재미를 추구한다.

◆곧 베일 벗을 ‘카운터사이드’는 어떤 게임?=넥슨이 캐릭터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을 출시한다.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카운터사이드’다. 오는 14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개선된 콘텐츠와 출시 계획 등을 공개한다.

카운터사이드는 하나의 도시에 현실과 이면,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RPG이다. 실시간 유닛 배치를 통해 전략 게임의 묘미를 추구하면서 탄탄한 메인 스토리에 몰입도 높은 외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 가운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10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대사와 행동을 통해 각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을 알아가는 재미도 갖췄다. 근거리, 원거리 공격형 등의 캐릭터들이 팀별로 구성돼 있으며 콘셉트에 따라 외형과 복식이 달라 수집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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