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는 2020년 특별기획으로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20, 혁신의 여정’을 정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한 특집기사를 내보낼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는 차별화된 주제의 클라우드 컨퍼런스도 진행합니다. 먼저, 오는 2월13일(목) 데이터베이스(DB) 혁신 전략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엔터프라이즈 DB전략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통해 클라우드부터 인공지능(AI), 오픈소스, DB유지보수 효율성 전략 등 올해 DB시장의 핵심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어 4월에는 클라우드 임팩트 2020’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의 클라우드 베스트 프렉티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략을 공유하고, 6월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전사적자원관리)혁신 전략을 통해 기업  핵심 업무의 클라우드 구현 전략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특별기획/Cloud Impact 2020①]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구현 전략 본격화
 
-국민은행, ‘계정계’ 포함한 클라우드 전환 타진… 2023년께 로드맵 완성 
- 美 BOA 퍼블릭 클라우드 채택 등 글로벌 사례 벤치마킹 착수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국민은행 IT그룹에겐 2020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2년전 착수했던 차세대시스템 사업인 ‘더 케이(K)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월에 1차 오픈, 10월에 2차 그랜드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빅뱅’방식이 아닌 단계적 오픈 방식으로, 또 계정계시스템은 제외시키고 정보계시스템 혁신을 위주로 한 효율적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약 1500억원이 투입된 ‘더 케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별 잡음없이 무난히 진행돼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단계적 오픈이기때문에 빅뱅방식보다 시스템 오픈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대폭 줄였다.

그런데 국민은행의 2020년 IT전략에서 주목할 것은 ‘더 케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오픈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다름아닌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계정계시스템을 포함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대장정이 동시에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미 국민은행 IT혁신의 시계는 2025년에 맞춰져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은 오는 6월쯤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앞으로 2~3년간의 강도높은 사전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적으로 2023년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돼야만 2025년 이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판단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클라우드 전환 이행시기를 2025년으로 특정하고 있는 이유는 IBM과의 구매계약 방식인 OIO계약에 따른 주전산시스템(IBM 메인프레임)의 할인율 적용이 2025년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유닉스' 과정 생략하고 곧바로 x86 플랫폼으로?  

만약 국민은행이 2025년을 기점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방식으로의 전환을 결정하게되면, 이 역시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유닉스(UNIX)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X86기반의 리눅스로 전환되는, 즉 ML2(M/F to Linux) 첫 사례로 기록된다. 실질적인 IT인프라 전략의 혁신은 2025년 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직도 국내에선 x86시스템이 국민은행과 같은 대형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를 놓고 논쟁이 있다. 다만 5년뒤의 기술적 진화속도를 고려했을 때는 x86시스템의 논쟁은 의미가 없고, 이미 지금도 충분히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많다. 참고로, 올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해 클라우드 전환을 염두에 둔 x86기반의 주전산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물론 국민은행은 2년전 ‘더 케이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도 클라우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사업발주를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만하더라도 전자금융감독규정상 ‘비핵심업무’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금융 클라우드가 가능했기 때문에 스케일은 제한적이었다.  비중요 업무로 분류된 업무는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운영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글로벌 은행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클라우드 시장의 선두업체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사례들 살펴보았지만 이제는 IBM. MS, NBP 등 국내외 사례들을 폭넓게 보고 있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국민은행이 향후 특정 클라우드업체에 종속되지 않기위한 ‘멀티 클라우드’ 원칙을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BOA는 지난 11월 IBM을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로 선정해 큰 주목을 끌었다. BOA는 현재 클라우드 방식으로 20% IT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나머지 80%는 금융 IT감독 규정상의 문제, 보안문제 등을 고려해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다. 외신 등에 따르면 BOA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IBM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검토… 향후 은행 IT인력의 재배치 전략도 관심    

만약 국민은행이 계정계를 포함한 기간시스템을 외부 클라우드에 위탁해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이는 ‘상전벽해’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현행 IT인프라 운영전략이 완전히 달라짐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IT운영 인력의 재배치가 현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은행권의 전체 IT인력중 IT운영 인력은 25%~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확산은 필연적으로 기존 은행내 IT부서의 운영조직 규모를 축소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은행으로서는 기존 IT직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찾아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은행은 최근 행보는 의미가 크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IT직원들로 구성된 ‘IT점포’를 여의도에 출범시키는 등 IT직원들의 역량을 다양하게 발휘시키기위한 실험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등 다양한 미래 환경 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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