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흥미로운 답변이 있었습니다. 통신사 저가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제공량이 지나치게 적으니 요금제를 재설계하라는 김경진 의원(무소속)의 질의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물론 증인으로 참석한 통신3사 실무진들은 원론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김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며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통신사 중 유일하게 5G 요금제를 언급했습니다. “(저가 요금제와 관련) 5G는 알뜰폰이나 저가 단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검토하겠다”는 말입니다.

이를테면 저가 5G 요금제는 향후 5G 알뜰폰 및 저가폰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통신사들의 5G 요금제 중 최저가 구간은 5만5000원으로 최대 9GB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LTE보다 데이터제공량은 늘었지만 사실상 중가이고, 저가 요금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겁니다.

저가 5G 요금제는 통신사들의 고심거리입니다. 5G는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들이 많아 LTE보다는 훨씬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적은 가격으로 많은 데이터를 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5G 통신망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입장에서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어느 정도 고가 요금제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통신사들이 LTE뿐만 아니라 5G에서도 2~3만원대 요금제를 활발히 출시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5G 보편 요금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싼 요금제로 인한 5G 가입 장벽을 해소하고 과도한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이 가운데 5G 알뜰폰의 등장은 통신사들의 해법일 수 있습니다. 굳이 통신사가 저가 5G 요금제를 고민할 게 아니라 알뜰폰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특히 LG유플러스가 최근 알뜰폰업계 1위인 CJ헬로모바일 인수를 추진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최초 5G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KB국민은행에 이동통신사업자 중 처음으로 5G망 임대를 협의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중소 알뜰폰 업체를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여기에도 5G 요금제 지원이 포함됐습니다. 알뜰폰 서비스이니 당연히 중저가 이하 요금제이겠죠.

이에 대해 한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향후 LG유플러스는 고가의 프리미엄 5G 요금제에 집중하고, 대신 알뜰폰을 통해 LTE·저가 요금제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을 내놨습니다. 저가 5G 요금제에 대한 니즈를 알뜰폰으로 대신하려는 구상일까요?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권하영 기자 블로그=잇(IT)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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