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신 3사가 5G 상용화 이후에도 LTE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주로 40만원대 이하 보급형 LTE폰이다. 기존 LTE 서비스 가입자를 최대한 5G로 끌어모아야 할 통신사들이 최신 LTE 단말기를 잇달아 내는 속내는 무엇일까?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지난 4월3일 5G 상용화 이후 평균 5대의 보급형 LTE 단말기를 출시했다. 3사가 함께 출시한 2019년형 ‘LG X4’와 ‘LG X6’, ‘갤럭시 A30’과 ‘갤럭시 A50’ 외에도 SK텔레콤은 ‘갤럭시 와이드4’와 ‘갤럭시 A40’을, KT는 ‘갤럭시 진(Jean)2’를 단독 출시했다.

보급형답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지난 5~6월 출시된 출고가 34만9800원의 갤럭시 A30과 LG X4는 공시지원금을 받아 20만원 이하로, 갤럭시 A50(47만3000원)은 30만원대로 살 수 있다. 지난 19일 출시된 삼성페이 탑재 갤럭시 A40(39만9300원)도 공시지원금으로 28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출시배경에 대해 KT는 “5G는 망 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역대급으로 높은 상황이라 당분간 보급형 LTE 라인업 위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또한 “5G는 플래그십 성능을 원하는 고객, 보급형 LTE는 가성비를 원하는 고객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5G로, 중저가 시장은 LTE로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는 제조사들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노트 10’을 5G 전용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5G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비싼 프리미엄 LTE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신 LTE는 중저가 시장으로 옮겨 기존 LTE 이용 고객을 유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통신사들의 전략이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5G 요금제 출시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5G 이용 의향이 있는 고객이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성비를 내세운 보급형 단말기는 LTE를 계속 이용하는 나머지 30%를 유지 확보하는 방안이다.

이는 ‘비싼 5G’라는 뭇매를 맞는 통신사들에겐 단말·통신비 인하와 관련한 좋은 명분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현재 5G 무제한 요금제는 SK텔레콤 월 9만5000원, KT 8만 원, LG유플러스 8만5000원이다. 저가 요금제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쓰기엔 부담스럽다. 시민단체에서는 5G 보편요금제마저 주장하고 있다. 이에 통신사는 5G가 필요 없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LTE 저가폰과 저가요금제라는 선택지를 제시, 합리적 가격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대안을 마련했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물론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도 올해 하반기 중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어려운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당분간 5G 단말기는 아무리 저렴하게 만들어도 40~50만 원대 중가 미만 가격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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