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 15일 오후7시30분 이용자 간담회 개최…다음날 새벽까지 질의응답 이어져
- 이용자 성토에 회사 측 거듭 사과… “모든 걸 바꿔 조금씩 신뢰 쌓아가겠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이달 초 한 이용자의 해킹 고백으로 불거진 ‘에픽세븐’ 사태는 여러모로 게임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 중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선 반대 의미의 ‘역대급 문제작’이 됐다.

지난 15일 오후7시30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개최된 에픽세븐 계승자(이용자) 간담회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간담회에선 해킹에 대한 회사 측의 미숙한 대처와 그동안 게임에 누적된 불만이 여과 없이 분출됐다.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이 넘도록 에픽세븐 이용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으면서도 회사 측을 향한 불만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빴다. 두 회사는 해킹에 대한 발 빠르고 엄정한 대처와 함께 확 달라진 에픽세븐을 약속했다. 이달 중 그리고 다음 달 1주년 간담회를 통해 개선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물론 향후 대책들이 이용자들의 ‘엇나간 겜심’을 돌려놓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는 에픽세븐의 미흡한 보안 수준에 지적에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다”, “말씀주신 부분 100% 공감한다”, “초동대처가 미흡했다” 등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 이용자는 ‘접는 사람이 많으니 다른 모바일게임을 추천해달라’며 회사 측을 조롱하는 의미의 질문도 했다.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실장은 “(해킹과 관련해) 유저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공지로만 말씀드린 거 사과드린다”며 “더 좋은 서비스를 보여드려서 만족을 드려야지 서비스 종료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공지글로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리는’이라며 이용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운영진 대처에 대해 이 실장은 “일부 공지글에 써서는 안 되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고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는 “유저와 대화하는 톤이나 문법 사용에 있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이용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이 지적한 뽑기 시스템에 대해서도 “뽑기와 관련된 BM(수익모델)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불평과 불만, 실망이 많았을 듯하다”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여타 게임 간담회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다.

회사 측은 다음 달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주년 간담회도 준비한다. 한 이용자가 스킬 강화에 대한 혁신을 주문하자 회사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주년 간담회에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부터 모든 걸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거기서 한분 한분 신뢰를 쌓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변화를 약속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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