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CJ헬로 알뜰폰, 유료방송 M&A 뇌관

이번 주 통신방송 관련해 인상 깊었던 뉴스는 유료방송 M&A와 관련해 알뜰폰 부문에 대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간 힘겨루기 였습니다. 국회서 열린 토론회에서 양사의 충돌이 본격화 됐는데요. LG유플러스는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분리매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알뜰폰은 이통3사를 견제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통신경쟁정책입니다. 독립계이자 알뜰폰 1위인 CJ헬로가 이통사 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향후 알뜰폰 경쟁이 무력화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는 1위 SK텔레콤과는 다르다는 입장입니다.(3년전 SKT는 CJ헬로 인수합병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3위인 자신들은 경쟁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정작 3년전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통신사 귀속 자체를 문제 삼은 바 있습니다. 뇌관이 터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논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 5G 콘텐츠 경쟁 뜨겁네

이동통신사간 5G 경쟁이 뜨겁습니다. 이번주에는 논란의 품질경쟁(?)에 이어 콘텐츠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인기 PC VR 게임을 클라우드로 론칭하고 국내 주요 VR 콘텐츠 제작사인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KT도 4K VR HMD ‘KT 슈퍼VR을 출시하고 VR 기기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범위 내 5G 네트워크 활용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단말부터 플랫폼까지 실감미디어 서비스 전 영역에 거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즐길 것이 많아져야 5G 네트워크도 제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5G 과열 마케팅 경쟁 잠잠

이통사들의 5G 마케팅 경쟁이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6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알뜰폰을 포함해 42만69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5월에 비해 11.5% 감소한 수치인데요. 5월 최고조에 달했던 5G 마케팅 전쟁은 방통위 개입 등으로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잇달아 축소하면서 전체 번호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알뜰폰의 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뜰폰은 이통3사로부터 2만9510명을 유치했지만 무려 5만2502명이나 내줬습니다.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1월 1만9537명 이후 처음입니다. 이통사들의 5G 마케팅 경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5G 이용자가 데이터 이용량이 많다고?

과기정통부는 매달 이동전화 기술별, 가입자별 데이터 이용량을 발표합니다. 5월 5G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8.7GB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9243MB이니까 5G 이용자가 2배 정도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핏보면 5G 가입자들이 LTE 이용자들보다 2배 가량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지만 비슷한 조건으로 비교해보면 LTE 이용자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소비량은 21.2GB(3월기준)입니다. 5G 요금제 가입자 상당수(8:2 정도로 추정됩니다)가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는 점에서 LTE 무제한 이용자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소비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5G 데이터 소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 일 것입니다. 먼저 5G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파워풀한 소비자가 아닌데 단말기 지원금이 고가 요금제에 집중된 것도 있을 것이고요.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부재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 통신대란을 막아라

KT 혜화 전화국에서 통신재난 대응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유영민 과기부장관, 황창규 KT 회장, 노웅래 과방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통신대란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KT 아현국사 화재사건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이번에는 화재가 아닌 통신구 테러 사건으로 유무선 통신망이 두절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국정원, 군, 소방, 경찰 등이 총출동한 대규모 훈련이었습니다. 대테러 진압부터 긴급조치 및 피해복구까지 실제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망 이원화를 통한 트래픽 우회를 비롯해 이통3사의 와이파이망 개방, 즉각적인 이동전화 로밍 까지 이뤄졌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훈련대로 된다면 다시 아현국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전은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복된 훈련과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할 것입니다.

[채수웅 기자 블로그=방송통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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