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경제의 허리 중소기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수(ICT)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2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역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 품목 의존도는 77.4%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국가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이 1193.7억달러로 절반 이상인 54.2%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12.7%, 미국 9.3%로 상위 5개국 비중이 82.4%로 나타났다.

즉, 특정 품목에 특정 지역으로의 수출이 편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857.8억달러에 달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반대로 중국에서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 경우 타격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그리고 그같은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다.

수출편중 현상과 함께 우려되는 것은 중견, 중소기업의 부진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ICT 수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반면 중견·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수출비중 또한 3.5%p 하락한 20.2%에 머물렀다.

2018년 ICT 수출 중소기업 수는 2만3000여개로 2013년 이후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오히려 대기업 수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평균 수출액은 2011년 100만달러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78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에 참여하는 신규 중소기업의 경우 10년전인 2008년에는 7만4000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6만1000달러대로 하락했다. ICT 수출에 참여하는 신규 중소기업수도 2013년 5000여개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저 지난해에는 4000개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대기업의 생산거점 해외이전으로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등도 하락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IITP가 올해 1월 15일부터 한달간 ICT 중견·중소기업 367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출국 정보 획득의 어려움(18.7%) ▲수출바이어 파트너 발굴 어려움(17.9%) ▲수출 전문 인력 부족(15.7%) ▲수출 마케팅 역량 부족(12.8%)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수출 자금 지원(20.4%) ▲수출국 정보분석 제공지원(19.4%) ▲전시회 등 참가지원 확대(15.0%) 등의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IITP는 "2012년 이후 중소기업 수출액은 180억달러대에서 정체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경쟁력 개선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IITP는 "유망 수출기업이 국가 다변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핵심 수출품목이 될 수 있도록 수출산업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정부 정책과 연계된 국가 및 품목 특화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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