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두 회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연달아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법적공방 중인 양사인 만큼 눈길을 끈다.

포문을 연 건 SK이노베이션이다. 15일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5799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에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오는 2022년까지 6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신설 및 확장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VJ) 추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협력사와 배터리 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언급한 상태다. 해당 협력사를 지칭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2022~2029년 폭스바겐 물량 확보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한다. 오는 2025년까지는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LG화학 측은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완성했다.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향후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아직은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국내 1위 LG화학은 쫓는 모양새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운 SK이노베이션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재판을 앞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신경전이 뜨겁다”며 “긍정적인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서로를 갉아먹는 경쟁은 국내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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