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달 1일 5G 첫 전파를 발사하고 3월 5G 단말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보릿고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5G 상용화 원년인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경영하겠지만, 올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했다.

다만,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가 요금제를 유치하게 되면서 20~30대 신규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를 꾀하게 됐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꼽힌다.

29일 LG유플러스는 2018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1251억원과 73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1.3%와 11.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725억원과 1041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48.3% 줄었다.

무선매출도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무선 ARPU는 3만1119원으로 전기대비 849원 떨어졌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무선수익 역성장, 녹록치 않은 환경을 언급했다. 배당금 400원도 장담할 수 없다. 다행히, 홈미디어 사업부문이 선방하고 있다. 홈미디어는 매출액 1조9903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상승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두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18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존재한다.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마음으로 경영해야 한다”며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해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기존 사업 수익성도 유지해야 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관련 5G 간접비용 영향을 시사했다. 5G 의지가 필요한 만큼 구성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협력회사 포함 400억원 1회성 비용을 지출했다. 5G 출시를 앞두고 광고비용도 100억원 이상 늘렸다. 올해도 22% 비중의 마케팅 비용을 계획하고 있다. 또, 7000여곳 서울‧수도권 중심 5G 기지국 구축을 위해 2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도 5G 투자가 불가피하다.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현재보다 높은 배당금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불가피한 감가상각에 따른 비용요소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언급을 했다.

그마나 넷플릭스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국내 IPTV 사상 처음으로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요금제도 내놓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20~30대 신규 가입자를 유인했고, 이들은 기존보다 높은 금액대의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혁주 CFO는 “20~30대 신규고객층이 확대됐다. 넷플릭스에서 킹덤을 송출한 후 하루 유치 고객도 3배 이상 늘어났다”며 “고가 요금제 기반 가입자 ARPU 측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무선서비스 매출 목표는 전년 수준 이상이며, 홈미디어 분야는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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