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인 CA테크놀로지스(이하 CA)의 한국지사가 철수한다. 지난 5일 브로드컴으로의 인수 완료 이후 후속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 고객의 향후 대응이다. 특히 최근 CA가 주력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관리 솔루션의 경우, 현재 다수의 국내 금융권에서 활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A는 최근 한국 지사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다, 약 35여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이 오는 12월 둘째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A는 지난 7월 싱가포르 기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인수됐다. 브로드컴은 CA테크놀로지스를 현금 189억달러(약 2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11월 5일 인수가 최종 완료됐다.

브로드컴은 당초 경쟁사인 퀄컴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정부의 인수 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CA의 인수는 퀄컴 인수 불발에 따른 대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CA 인수를 통해 기업용 SW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브로드컴은 CA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미 미국 직원 4837명 가운데 약 40.9%에 해당하는 20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지사 철수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한국과 같이 직원수가 적은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사는 감원 대신 철수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직원들도 당혹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CA는 메인프레임 관리 SW를 비롯해 통합인프라 및 모바일 API 관리,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통합인프라와 API 관리 등의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명관리(라이프사이클) AP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CA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대부분의 외국계 솔루션과 마찬가지로 CA 역시 여러 국내 채널 파트너를 통한 간접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지사가 철수하더라도 기술지원 등은 차질 없이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제품 업그레이드 등 장기적인 관점에선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 지사 철수에 따른 향방이 주목된다.

한편 1976년에 설립된 CA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4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컴퓨터어쏘시에이츠에서 CA로 사명을 바꿨다. 한국 지사는 1989년에 설립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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