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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씨게이트테크놀로지와의 합작사 설립을 포기했다. 양사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일각에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경영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씨게이트와 협력할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자체 브랜드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14일 SK하이닉스는 전자공시를 통해 씨게이트와의 합작사 협의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게이트와 협력 방안을 검토했으나 양사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어려워 협의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작사 논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인수한 컨트롤러 업체 LAMD의 인력을 새로운 합작사로 통합하고 씨게이트도 스토리지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보낸다는 방침이었으나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후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양사는 진통을 겪었다. 특히 처음부터 지분을 둘러싸고 큰 틀에서의 합의 도출이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표면적으로 2월까지는 계속해서 협상이 이뤄졌으나 이후에는 각자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악화되는 씨게이트의 실적부진도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3월에 광교신도시에 마련한 씨게이트코리아디자인센터를 폐쇄하고 관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씨게이트의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겪으면서 SK하이닉스와의 합작사 설립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많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초기에도 양사가 합작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꽤 빚은 것으로 안다”며 “그래도 서로 아쉬운 구석이 있어 긍정적으로 추진됐으나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 입장에서 굳이 씨게이트가 필요치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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